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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효과?...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 이틀 만에 6000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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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주요 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2거래일 만에 6,000억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월말 대출 상환 움직임에 공모주 청약증거금 환불 등이 겹친 영향으로 추정된다.
1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자료를 취합한 결과, 이들 은행의 지난달 31일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8,4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틀 전(104조4,878억 원)보다 6,427억 원 급감한 것이다. 10월 들어 29일까지 신용대출 잔액은 9월 말(103조4,571억 원) 대비 1조307억 원 껑충 뛰었는데, 말일 기준으로는 한 달간 3,880억 원 느는 데 그쳤다.
통상 월말에는 급여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을 갚는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은행들은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신용대출 상품 12종의 비대면 채널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 28, 29일 진행된 더본코리아 공모주 청약이 끝나고 이틀 뒤 증거금이 환불되면서 잔액 감소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772.8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증거금 약 11조8,238억 원을 끌어모으며 흥행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의 지속으로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는 확연히 둔화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812억 원으로 9월 말(730조9,671억 원)보다 1조1,141억 원 늘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 광풍이 불었던 8월 한 달 동안 9조6,259억 원 폭증하고, 9월에도 5조6,029억 원 뛰었던 것에 비해 증가 폭이 급격히 축소된 것이다. 5대 은행 중 두 곳은 아예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감소로 돌아섰다.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75조6,687억 원으로 한 달 동안 1조923억 원 증가했다. 역시 8월(8조9,115억 원), 9월(5조9,148억 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은행별로 연초 금융당국에 제출한 대출 증가 목표치를 최대한 맞춰야 하는 만큼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통한 잔액 축소, 대출금리 인상 등 ‘가계대출 옥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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