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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시아 파병 북한군에 “매우 위험”… 미국 대선 8일 앞두고 사전투표

입력
2024.10.29 05:33
수정
2024.10.2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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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뉴욕 유세 관련 “그저 부끄럽다”
머스크 ‘트럼프 복권’엔 “완전히 부적절”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미 대선을 8일 앞둔 28일 델라웨어주 뉴캐슬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뒤 “나는 사전투표를 했다”고 적힌 스티커를 받고 있다. 뉴캐슬=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미 대선을 8일 앞둔 28일 델라웨어주 뉴캐슬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뒤 “나는 사전투표를 했다”고 적힌 스티커를 받고 있다. 뉴캐슬=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 대해 “매우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州) 뉴캐슬의 사전투표소에서 기자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현재 서방은 북한군의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사실상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8월 6일 진입,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 지역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간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과 관련해 “휴전이 필요하다. 당장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을 8일 앞둔 이날 사전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델라웨어주로 이동했다. 델라웨어주에 사저가 있는 그는 이곳 유권자로 등록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투표소에 도착했을 때 최소 50명의 유권자가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예외 없이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선 그는 그들과 대화하거나 사진을 찍고, 휠체어에 탄 여성을 밀어 주기도 했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8일 델라웨어주 뉴캐슬 사전투표소에서 줄을 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여성 유권자가 탄 휠체어를 밀어 주고 있다. 뉴캐슬=AP 연합뉴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8일 델라웨어주 뉴캐슬 사전투표소에서 줄을 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여성 유권자가 탄 휠체어를 밀어 주고 있다. 뉴캐슬=AP 연합뉴스

투표 뒤 취재진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와 관련해 “그저 부끄럽다(simply embarrassing)”고 말했다.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해당 유세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 부르는 찬조 연사의 인종 비하 발언이 불거지는 등 불법 이민에 대한 공포감이 자극되는 분위기였다.

그는 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보수 유권자에게 추첨을 통해 거액을 주겠다고 약속한 일과 관련해서는 “완전히 부적절하다(totally inappropriate)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경합주에서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주민 한 명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투표가) 씁쓸하지 않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달콤하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는 6월 말 트럼프와의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고령 약점을 드러낸 뒤 당 안팎의 사퇴 요구가 많아지자 7월 후보직을 사퇴하고 재선 도전을 접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승계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바이든의 낮은 지지율을 의식해 그와의 공동 유세를 꺼리는 기색이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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