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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 대학 수시 지원자 44%가 논술 지원… "내신·수능 경쟁 피할 유일한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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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에서는 수시모집 지원자 10명 중 4명 이상이 논술 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술 전형은 전체 수시 모집인원 중 가운데 20% 정도만 뽑는데, 지원 비율은 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셈이다. 학교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불리한 학생들이 논술 전형을 대안으로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42개 대학(일반전형 기준)의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44.1%(51만9,365명)가 논술 전형에 지원했다. 이들 대학의 수시 전체 모집정원에서 논술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에 불과한데도 지원자가 대폭 몰린 것이다.
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9개 대학의 경우, 논술 전형이 수시 전체 모집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9%인 반면 지원자 비중은 55.7%로 높았다. 특히 이번 수시 자연계열 논술 전형 문제가 사전 유출됐던 연세대의 경우, 논술 전형 모집인원 비중은 18.1%에 그쳤지만 지원자 비중은 수시 전체 지원자의 52.5%나 됐다.
42개 대학의 수시 전형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이 39.9%, 학생부 교과 전형 30.7%로 논술 전형보다 비중이 높다. 그럼에도 학생부 종합 전형에 지원한 학생 비중은 30.6%, 학생부 교과 전형은 15.6%로 논술 전형 지원자 비중보다 낮았다.
학교 내신 등이 불리한 수험생들 사이에서 논술 전형이 주요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여겨진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이 좋지 않은 학생이라면 학생부 교과 전형에는 애당초 지원하기 힘들고, 학생부 종합 전형 또한 내신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인 데다 서류·면접이 반영되더라도 고교 간 격차로 인해 특히 일반고 학생이라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이들에게 논술 전형이 자력으로 주요 대학에 진학할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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