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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머신' 발언 하루 만에... 트럼프 "부유한 한국에 이용 당할 수 없어"

입력
2024.10.17 08:30
수정
2024.10.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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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작해야 한다"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또 시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위스콘신주 주노에서 유세 도중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주노=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위스콘신주 주노에서 유세 도중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주노=로이터연합뉴스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 미군 주둔 비용(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또 내놨다. 한국을 '머니 머신(현금 자동 지급기)'이라 부르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시사한 지 하루 만이다.

트럼프는 16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의 '포크너 포커스' 타운홀 미팅에서 "한국에 4만2,000명의 미군이 있다"며 "그들(한국)은 돈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줄곧 주한 미군 규모를 4만 여명(실제로는 2만8,500명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이 재임 시절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려고 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트럼프는 "그들(한국)은 부유한 나라다. 우리는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는 더 이상 이용 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집권하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요구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대목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전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대담에서도 "내가 백악관에 있다면 한국은 우리한테 1년에 100억 달러(약 13조6,000억 원)를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며 한국을 부유한 나라를 뜻하는 "머니 머신"이라고 표현했다. 한미가 최근 합의한 2026년도 방위비 분담금(1조5,200억 원·약 11억4,000만 달러)의 9배에 가까운 액수를 언급한 것이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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