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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가서 보라"던 병원 응급실 직접 찾아... '의료 공백' 상황 점검

입력
2024.09.04 21:00
수정
2024.09.04 23:5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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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 권역 의료응급센터 현장을 방문, 응급 의료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 권역 의료응급센터 현장을 방문, 응급 의료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한 곳을 방문해 응급실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응급실 위기’, '의료 공백' 사태가 확산한 이후 윤 대통령이 병원 현장을 찾은 건 처음이다. 최근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다"고 언급한 지 6일 만이다.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응급실과 병원 관계자들과 면담 시간을 갖고 응급실 현장에서 겪는 어려운 점들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국민 건강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 격려하고, 의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행보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응급실 업무 강도가 높아서 의료진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지만 수가 정책이나 의료제도가 현장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 못 했다. 업무 강도가 높고 사고 위험이 높은데 보상이 공정하지 못한 점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어디에 살든 차별 없는 공정한 의료서비스를 누리게 하겠다. 응급·분만·소아·중증을 포함한 필수 의료인력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의료인의 법적인 위험이나 보상 공정성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얘기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는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병원 방문은 정부의 의료 공백 대응 태도로 인해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추석을 앞두고 수도권과 충청 등 곳곳에서 응급실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의료계 및 환자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정부는 문제가 없다는 태도로 대응해 논란을 빚었다. 윤 대통령 역시 지난달 28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추석 응급의료 공백 위기’에 대한 질문에 “의료 현장에 한번 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여러 문제는 있지만 비상진료 체계가 그래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서도 “의대 증원을 완강히 거부하는 분들의 주장”이라고 말해, 현실과 동떨어진 상황 인식이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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