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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사 딥페이크 음란물 만들어 공유한 중학생들… 경찰 조사

입력
2024.08.21 17:29
수정
2024.08.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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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학교 학생 등 얼굴에 신체 사진 합성

경찰 마크.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찰 마크. 한국일보 자료사진

부산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음란 사진을 제작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부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모 중학교 학생 4명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달 초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학생은 지난 6월 같은 학교 학생과 교사 등 20명의 얼굴에 인공지능을 이용해 신체 이미지 사진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음란 사진을 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80여 장의 합성 사진을 만들어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주고 받는 과정에 카카오톡에 해당 사진을 올렸다가 신고를 당했다. 다만 문제의 사진들이 광범위하게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음란 사진을 합성해 만들고 공유한 학생 4명에 대해 여러 차례 조사를 실시했고, 현재 경찰은 관련 압수물 등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합성의 피해 학생들은 자신들이 음란 사진 합성에 이용된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이들 학생에 대해서는 학급 교체, 출석 정지 조치와 함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특별교육 5시간을 이수 결정 등이 내려졌다.

한편 앞서 지난 6월에는 부산 강서구 한 고등학교 학생이 같은 학교 학생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고 판매했다가 경찰에 붙잡혔고, 지난 5월 같은 학교에서 딥페이크 합성 음란물이 텔레그램으로 유포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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