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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사 입건자 119명으로 늘어

입력
2024.07.08 12:00
수정
2024.07.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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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전경. 최주연 기자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전경. 최주연 기자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뒷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금품·접대 의심 의사 119명을 입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경찰이 리베이트 관련 조사 중인 의사와 제약사 관계자는 총 200명을 넘어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제약 리베이트 관련 입건자가 늘어나 현재까지 의사 119명, 제약사 임직원 등 18명을 입건해 리베이트 수수자료와 의약품 처방내역 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고려제약 약품을 취급해주는 대가로 현금과 가전제품 등 금품, 골프 등 접대를 받은 혐의(약사법 위반)가 적용됐다.

경찰은 보건복지부 수사의뢰와 자체 첩보로 조사에 착수한 사건 등 리베이트 관련 총 35건을 수사 중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총 35건 245명 중 의사는 178명"이라며 "이 중 15명을 송치했고 216명에 대해선 계속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9명이 숨진 서울시청 교통사고와 관련해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종합감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급발진 여부 등을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경찰 측 판단이다. 경찰은 지난 2일 국과수에 사고차량에 대한 감정의뢰를 하는 한편, 4일에는 피의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급발진 여부는 사고기록장치(EDR) 기록뿐 아니라 차량 전체 결함 여부, 사고 당시 관련자 진술, 블랙박스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판단해야 한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공식 답변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다음 달 2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소회를 밝혔다. 윤 청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경찰청장으로 지난 2022년 8월 취임해 복수직급제 도입,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한 현장 치안과 미래치안 등 조직 혁신에 힘을 기울였다. 윤 청장은 "이론의 여지 없이 이태원 참사가 가장 아쉬웠던 일"이라며 "사회적 재난에서 경찰의 책임과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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