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도 앞서간다... 현대차·기아, 美 고어와 수소차 개발 협력

입력
2024.01.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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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현대차·기아의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전무)과 맷 로사(Matt Rosa) 고어사 퍼포먼스 솔루션 부문 리더가 경기 용인 현대차·기아 마북연구소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전해질막 공동개발 협약식 후 손을 맞잡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김창환 현대차·기아의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전무)과 맷 로사(Matt Rosa) 고어사 퍼포먼스 솔루션 부문 리더가 경기 용인 현대차·기아 마북연구소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전해질막 공동개발 협약식 후 손을 맞잡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는 차세대 상용 수소전기차(FCEV)에 들어갈 전해질막을 미국 더블유엘고어앤드어소시에이츠(고어)와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전해질막은 수소연료전지의 주요 부품인데 수소가스에서 분리된 전자의 이동은 막고 수소 이온만 선택적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소 이온 전도 성능에 따라 연료전지 내 화학 반응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해질막은 전체 연료전지의 성능과 내구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어는 소재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수소전해질막 양산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연료전지용 전해질막과 막전극접합체(MEA·Membrane Electrode Assembly) 원천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고어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연료전지 제조사 등에 전해질막과 MEA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어는 이미 2013년 출시된 현대차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투싼ix35 FCEV와 2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전해질막을 공급하는 등 현대차와 15년 이상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체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연료전지에 가장 알맞은 전해질막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용 수소전기차의 내구성과 성능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기아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 김창환 전무는 "차세대 전해질막을 개발해 상용 수소전기차에 요구되는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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