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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전면 휴전 안 하면 인질 석방 없다"… 이스라엘은 협상단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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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일(현지시간) 전면적인 휴전 없이는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도 더 이상 석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중재국 카타르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하던 협상팀을 철수시켰다. 휴전 재개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짐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양측의 교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 정치국 2인자인 살레흐 알아루리 부국장은 이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전면적인 휴전과 모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의 석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 인질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휴전 관련 협상은 없다"며 "이스라엘은 새로운 조건에 따른 인질·수감자 교환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알아루리는 "우리는 (인질 중) 모든 여성과 어린이를 석방했으며, 이제 우리 수중에는 남성과 군인들만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잡고 있는 성인 인질들은 과거에 군 복무를 했고, 지금도 (예비군으로) 복무 중인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알아루리는 또 휴전 합의 조건으로 이스라엘과 사망자 시신을 교환하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숨진 이스라엘인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하마스가 중재국 카타르에서 진행하던 휴전 재개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2일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이끄는 도하 협상팀에 귀국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여성 인질 석방을 거부해 연장 협상이 결렬됐다는 입장이다. 총리실은 "하마스 테러 조직은 합의에 따라 제공된 명단에 있던 여성과 어린이들을 석방해야 했지만 이 같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하마스는 현재 억류 중인 130여 명의 인질 중 추가 석방 대상 등 새로운 합의 조건을 내걸었다. 카타르도 이에 초점을 맞춰 이스라엘과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휴전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나면서 가자지구 교전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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