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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미국·EU, 인질 석방 위해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 연기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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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해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협상에 정통한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는 카타르를 통해 비밀리에 진행 중인 인질 협상에서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을 연기하라고 압력을 가해 왔다”고 전했다.
최근 하마스가 인질 중 일부라도 석방하는 데 동의할 조짐이 보이고 있고, 미국과 EU 등은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을 미루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질을 일부 희생시키더라도 ‘하마스 궤멸’을 벼르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러한 요청에 반발했으나, 미국의 지속적인 압력에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날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 노력에 대한 대응”이라며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하기도 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카타르와 이스라엘에 사의를 표했고, 카타르 외무부는 “이스라엘, 하마스 모두와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재진 질문을 잘못 알아 들어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 연기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듯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날 “더 많은 인질이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다(Yes)”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을 만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에 언론 보도가 나오자 벤 러볼트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질문을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되는 걸 보고 싶습니까’로 들었다”며 “멀리 떨어져 있던 탓에 질문 전체를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지상군 투입 연기를 요청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로이터는 “질문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기(에어포스원) 탑승 계단을 오르고 있었고, 엔진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하마스의 미국인 인질 석방 이후 성명을 내어 “승리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납치자 중 2명이 집으로 되돌아갔고, 우리는 납치된 사람들을 모두 돌려보내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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