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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예멘 반군 미사일 격추 '실전 가담'…아랍권과 살얼음판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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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이 미국과 아랍권의 정면충돌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군은 이스라엘로 향하는 예멘의 미사일을 격추했다.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기지를 향한 친(親)이란 무장세력의 미사일·무인기(드론) 공격도 계속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굳건한 지지 의사를 밝힌 후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중동 전역의 반감이 거세지며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 계획을 철회하지 않은 채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전쟁이 시작된 지 2주째인 이번 주말이 또다시 확전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19일 미국 CNN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인근 홍해 북부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구축함 카니호는 예멘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이 발사한 지상 공격 미사일 3기와 드론 여러 대를 격추시키며 교전을 벌였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으로 판단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중동의 반(反)미국·이스라엘 세력 맹주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
18일엔 이라크와 시리아의 미군과 연합군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 라이더 대변인은 "드론 두 대의 공격을 받았는데 한 대는 격추했지만 한 대가 연합군에 부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17일에도 이라크의 미군이 드론 3대를 방어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미국에 있는 병력 2,000명에 중동 배치 대기 명령을 내린 상태이고,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140억 달러(약 19조 원)의 예산을 편성할 것을 의회에 요구했다.
17일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 참사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이후 중동의 미국·이스라엘 반대 여론은 연일 커지고 있다. 19일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레바논, 예멘, 요르단 등 곳곳에서 이스라엘 타도를 외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에 미국, 영국, 독일 정부는 레바논에 머무는 자국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떠나라"고 권고했다. 레바논은 이스라엘에 대한 맞보복을 공언한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근거지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상전 투입을 거듭 경고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9일 가자지구 국경에서 열린 군 간담회에서 “가자지구를 지금은 멀리에서 보지만, 곧 내부에서도 보게 될 것이다. 명령이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를 에워싼 장벽 주변에는 이스라엘 예비군 36만 명이 집결해 있다.
본격 지상전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15일 자 가자지구 북부 국경의 위성사진을 보도했는데, 탱크와 장갑차 등이 국경에서 6㎞ 떨어진 지점까지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습도 계속됐다. 팔레스타인 내무부는 19일 밤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성 포리피리우스 교회에 대피해 있던 피란민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당시 교회에는 500명가량이 머물고 있었다.
가자지구에 집중됐던 이스라엘의 공격은 온건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휘하 서안지구로도 번졌다. 19일 이스라엘군(IDF)의 총격으로 서안지구에서 6명이 숨졌다. 이날 기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사망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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