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내주 백악관서 바이든 만난다... 미 의회도 찾아 '지원' 호소할 듯

입력
2023.09.15 07:56
수정
2023.09.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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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엔 총회 참석 후 워싱턴 이동
지난해 12월 '깜짝 방미' 후 9개월 만
미 행정부·의회, 우크라 지원 '시각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환영 인사를 받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환영 인사를 받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 주 미국 백악관과 의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 미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내는 일부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다시 한번 도움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은 내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로 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 이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고, 미 의회도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진행되는 유엔 총회 일반 토의에 먼저 참석한 뒤, 워싱턴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여 만이다. 당시 미국을 '깜짝 방문'한 그는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의회 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돈은 자선이 아니라, 국제 안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투자"라며 지원을 호소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와 미 의회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둘러싸고 이견을 빚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의회에 21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의 추가 지원 예산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의회에선 공화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를 주지는 않겠다"며 더 이상의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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