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인예고' 글 작성자 46명 검거... 하루 만에 28명 늘어

입력
2023.08.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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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발생으로 경찰이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 가운데 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서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제주경찰특공대 대원들이 장갑차를 대동해 경계 활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발생으로 경찰이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 가운데 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서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제주경찰특공대 대원들이 장갑차를 대동해 경계 활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예고’ 글을 올린 용의자 46명을 검거했다. 하루 만에 28명이 더 붙잡혔다.

경찰청은 6일 낮 12시 기준 살인예고 글 작성자 46명을 추적 끝에 붙잡았다고 밝혔다. 전날 같은 시간(18명 검거)과 비교하면 28명을 더 검거한 셈이다. 경찰은 서울 왕십리·용산역, 경기 모란·의정부역, 인천 계양역 등에서 살인을 예고한 작성자의 인터넷주소(IP)를 추적한 끝에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2일 신림역 살인예고 게시 글을 쓴 20대 남성을 구속해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날에는 부산 서면에서 흉기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게시한 20대 해군 일병이 검거돼 헌병에 인계됐다.

경찰은 국민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전국의 사이버수사 인력을 대거 투입해 작성자 검거에 힘을 쏟고 있다. 경찰은 살인예고 글 게시자에게 협박, 특수협박 등의 혐의를 적용하되, 상황에 따라 살인예비 혐의 적용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4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는 물론, 근거 없는 가짜뉴스도 예외 없이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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