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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마약음료' 주범 20대 한국인, 중국 공안에 체포

입력
2023.07.12 22:21
수정
2023.07.1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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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여성 2명이 판촉 행사를 위해 마약이 든 음료수를 들고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4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여성 2명이 판촉 행사를 위해 마약이 든 음료수를 들고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4월 발생한 ‘강남 마약음료’ 사건의 주범 이모(26)씨가 중국에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한국 국적인 이씨가 지난 5월24일 중국 공안에 체포된 사실을 확인해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중국에 머물며 국내외 조직원들에게 마약 제조와 배포 등을 지시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 받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등 이씨의 소재를 추적해 왔다.

이 씨 일당은 지난 4월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필로폰을 섞은 음료를 학생들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을 탄 음료를 '집중력 강화 음료'라며 학생 13명에게 건넸고, 학부모 6명에게 '아이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 전화를 걸었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 경찰과 중국 공안의 긴밀한 협력을 거쳐 이씨의 신병을 확보했다"며 "양국 공조 하에 이씨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도 이날 마약음료 사건과 관련된 중국인 A(36)씨 등 21명을 범죄단체조직죄 혐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관련된 판매책 및 투약자 등 52명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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