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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노까지 쓴소리...민주당 쇄신 더는 미뤄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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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라는 책을 내고 “민주당은 외부요인이 아닌 제 발에 걸려 넘어졌다”고 진단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겐 대선 패배의 “간접 책임”을 물었다. 그는 “노무현은 혁신가, 이재명은 포퓰리스트”라며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개딸’의 경우 미국 트럼프 지지자들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리던 조 교수의 난타가 아니라도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각성해야 한다.
그의 비판대로 민주당은 강성 팬덤을 두고 내부 대립이 격화 중이다. 강성 당원의 비(非)이재명계 공격수위가 높아지자 이 대표가 유튜브에 출연해 이를 만류하면서도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자”고 해 논쟁을 키우는 격이 됐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이 개딸 당원이 자신을 공격했다며 공개한 문자메시지가 조사 결과 비당원이 보낸 것으로 확인되자, 친명계 최고위원이 이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비난했다. 그러자 비명계 의원 30여 명은 25일 의원총회에서 청년 정치인 등에 대한 개딸의 공격을 중단하라는 서명을 받고 결의를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 의혹까지 민주당의 현재는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논한 노무현의 유산과 너무도 거리가 멀다. 강성 팬덤 역시 문 정부 시절 의원들에 대한 ‘문파’들의 인신공격과 문자폭탄이 원조격이다. 친명이든 비명이든 국민이 보기엔 거기서 거기란 얘기다. 5년 만에 정권을 빼앗긴 이유를 진영 전체가 깊이 자성해야 할 처지인 것이다. 독재시대 민주주의를 쟁취한 그 민주당이 욕설과 저주, 협박성 문자테러로 다른 의견을 속박하는 비민주적 행태를 척결해야만 재탄생의 출발점에 설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당 지도부는 신망을 얻을 혁신기구를 속히 구성하고 획기적인 쇄신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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