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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시진핑, 우크라이나에 오라"...중국·러시아 밀착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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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우크라이나에 초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AP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 주석을 여기서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전에 그와 접촉했지만 1년 넘게 연락하지 못했다"며 "대화하고 싶다"고 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즉각적 휴전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냈고, 이달 21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다.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자칭 세계 평화 중재자'로서 시 주석의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휴전의 전제에 대한 중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시각 차가 커서 회담이 전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시 주석 초청이 '돌발 뉴스'는 아니다. 중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화상회담도 추진한다"는 얘기가 오르내렸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시 주석을 만나는 것에 전향적이었다. 23일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의 전쟁 중재안도 명확히 거부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만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미국 패권주의에 맞선 전략적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중국의 중재안에 대해선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했다. 시 주석은 러시아의 무기 지원 요구에 대해서도 확답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의 추가 밀착을 저지하고 러시아의 기를 꺾기 위해 시 주석 초청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협박한 것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조급함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시 주석의 방문으로 러시아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AP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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