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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9일 대공습? 우크라이나의 '브랸스크 테러' 보복한 것"

입력
2023.03.10 01:23

포격으로 운영 중단된 자포리자 원전은 복구

9일 러시아군에 폭격을 당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건물들 사이로 연기가 퍼지고 있다. 키이우=로이터 연합뉴스

9일 러시아군에 폭격을 당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건물들 사이로 연기가 퍼지고 있다. 키이우=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을 향해 단행한 대공습이 최근 발생한 '브랸스크 테러'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양국 접경 지역인 서남부 브랸스크주(州)에서 2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이후, 러시아는 살해 세력이 '우크라이나 테러리스트 단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안군은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 정권이 브랸스크 지역에서 자행한 테러 행위에 대응해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9일 이후 3주 만에 진행된 이번 공격은 전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책임'이라고 강조한 셈이다. 다만 러시아는 이날도 브랸스크 테러가 우크라이나 측의 범행이라는 주장과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9일 러시아의 대공습은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남부 오데사 등 전국 10개 주요 거점이 목표였다. 이날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 6기를 포함 총 87기의 미사일과 자폭 드론 8기를 발사했다. 이로 인해 최소 우크라이나인 11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습으로 운영이 중단된 자포리자 원전은 재가동됐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은 대공습 직후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비상용 디젤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단일 시설로 유럽에서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원전은 러시아 침공 이전 우크라이나 전력의 약 20%를 공급했다. 현재 자포리자 원전 시설은 러시아군의 통제 하에 있으며 관리는 에네르고아톰 측이 맡고 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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