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떨어지자... 11월 수출물가 13년 7개월 만 최대 감소

입력
2022.12.15 12:00
수정
2022.12.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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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감소... 석 달 만에 하락 전환
수입물가도 환율 영향으로 5.3%↓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및 원자재 가격이 내리면서 지난달 수출물가가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2% 하락한 125.82(2015년=100)로 집계됐다. 3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자 2009년 4월(-6.1%)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그러나 1년 전 대비 8.6%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월평균 환율이 10월 1,426.66원에서 11월 1,364.1원으로 4.4% 하락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전월 대비 -8%), 화학제품(-6.9%)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수출물가를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D램(-4.4%), 시스템반도체(-6.6%) 등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반도체 분야의 수출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환율은 수입물가도 떨어뜨렸다. 국제유가(두바이유)까지 한 달 새 5.4% 하락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3% 내린 148.07을 기록했다. 수출물가도 3개월 만에 떨어졌고, 하락폭도 2020년 4월(-5.7%) 2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해 11월보다는 14.2% 상승했는데 지난해 5월(14.2%) 이후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상품별로는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전월 대비 -8.2%), 농림수산품(-6.4%) 등 원재료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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