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물가 정점 기대... 美 기대인플레도 꺾였다

입력
2022.12.13 17:13
수정
2022.12.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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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CPI도 예상치 부합하면
'물가정점론' 더욱 힘 받을 듯

7월 미국 뉴욕의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7월 미국 뉴욕의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예상에 부합하면 시장의 '물가 정점론'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한 5.2%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과 동일한 수치다. 3년 후,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 각각 3%, 2.3%를 기록했다.

뉴욕 연은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이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1년 후 가스 가격은 4.7%, 식료품은 8.3% 상승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를 크게 웃돌지만, 10월 전망에 비해서는 상당폭(각각 0.6%포인트, 0.8%포인트) 낮아졌다.

1년 후 주택 가격 상승률 기대치는 1%로 전월 대비 1%포인트나 급락했다. 2020년 5월(0.6%)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다. 임금상승률 전망은 같은 기간 0.2%포인트 하락한 2.8%로 나타났다.

시장은 이제 우리시간으로 13일 오후 10시 30분 발표하는 미국 11월 CPI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예상치(7.3%)에 부합하면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월 CPI는 7.7%였다.

기대인플레이션 호조에 힘입어 간밤 뉴욕 3대 증시는 모두 1%대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미국 11월 CPI 경계감이 다소 짙었다.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1,135억 원, 168억 원을 내던지며 0.01~0.03% 약보합 마감을 이끌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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