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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우크라이나 평화 제안' 트윗 전 푸틴과 직접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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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관해 내놓은 '평화 제안'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정학 전문가인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구독자에게 보낸 뉴스레터에서 "머스크가 '평화 제안' 트윗을 하기 전에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했다"고 밝혔다. 브레머가 인용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머스크 본인이다.
이 내용이 포함된 뉴스레터를 보면, 머스크는 브레머에게 "푸틴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영세 중립화를 하고, 러시아의 루한스크·도네츠크·헤르손·자포리자 병합을 인정하고 크림반도가 러시아 내에 남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목적은 "어떤 방식으로든" 달성할 것이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그런 결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브레머는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 뉴스레터의 내용이 알려지자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푸틴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대화한 것은 18개월 전이고, 대화 주제는 우주였다"라고 밝혔다.
이에 브레머는 "일론 머스크는 내게 우크라이나에 관해 푸틴, 크렘린과 직접 대화했다고 밝혔고, 크렘린의 '레드라인(허용할 수 있는 최종 한계선)'이 무엇인지도 말했다"라고 재반박했다. 이에 머스크가 재차 "누구도 브레머를 믿어선 안 된다"고 다시 덧글을 다는 등, 둘은 트위터를 통해 말다툼을 이어갔다.
브레머는 "지난 24년간 지정학 뉴스레터를 있는 그대로 적어왔고, 지난 뉴스레터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머스크는 유일무이, 세상을 바꾸는 기업가로 존경하지만 그는 지정학 전문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브레머의 뉴스레터에는 머스크가 러시아의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크림반도에도 적용해 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부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우크라이나 부대가 북동부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스타링크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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