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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붓고 어색한 자세, 푸틴 혈액암?… 증폭되는 건강 이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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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혈액암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익명의 한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는 지난 3월 중순 미국 벤처 투자자와 통화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관련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잡지 뉴라인즈가 최근 이 통화 녹취를 입수해 보도하자 외신이 이를 대거 인용 보도한 것이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정부에서도 비슷한 전언이 흘러나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전날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쿠데타가 이미 진행 중이며, 전쟁이 8월 중순에는 전환점을 맞고 연말이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 ‘전승절’)을 앞두고 수술을 연기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매체 더선은 반(反)푸틴 성향의 제너럴 SVR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암이 있으며 최근 검사에서 확인된 문제가 이와 관련돼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채널은 푸틴 대통령이 수술을 받을 경우를 대비한 대역도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푸틴 대통령이 최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면담하며 어색한 자세로 탁자를 오른손으로 움켜쥐는 모습이 노출됐을 때도 그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날씨가 별로 춥지 않았던 지난 9일 러시아 전승절 행사장에서 그는 두꺼운 모직 담요를 무릎에 두르기도 했다. 그 직후엔 푸틴 대통령이 매년 직접 출전해 ‘만능 스포츠맨’임을 과시했던 아이스하키 경기에 참석하지 않고,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의 얼굴이 부은 듯한 모습이 노출돼 암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사용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와 관련해 더선은 지난 13일 푸틴 대통령의 화상 회의 영상에서 그의 머리 부분이 부풀어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회의에 대역을 쓰고 얼굴 부분을 덧붙인 조작 영상을 내보낸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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