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루한스크 진입해 시가전…"일부 지역 통제 잃어"

입력
2022.04.19 00:00
구독

18일 루한스크 주지사 "크레미나 일부 통제권 넘어가"
졸로테·루비즈네에서도 러시아군 공격 보고돼
일부 지역 민간인 대피 재개…탈출 촉구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시의 한 시장이 지난 16일 러시아군의 폭격을 당해 무너진 모습. 세베로도네츠크=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시의 한 시장이 지난 16일 러시아군의 폭격을 당해 무너진 모습. 세베로도네츠크=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루한스크주(州) 크레미나시에 진입해 시가전을 벌이고 통제권을 획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루한스크주 내 다른 지역에서도 잇따라 러시아군 공격이 보고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엄청난 장비와 함께 크레미나시에 진입해 시가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하이다이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다시 글을 올려 러시아군 공격으로 크레미나시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으며 현재 격렬한 전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이 대피하려고 탄 차량에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졌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며 "끝없는 포격 때문에 의사들이 (부상자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크레미나 지역 스포츠 시설과 인근 2,400㎡가 러시아군 공격으로 불길에 휩싸여 구조대원들이 이날 오전에야 진화를 마쳤다고도 밝혔다.

또한 이날 루한스크주 졸로테시에선 포격으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으며, 루비즈네시에서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7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밤에는 러시아군이 리시찬스크시 경찰서 건물을 공격해 경찰 6명이 다쳤다.

다행히 루한스크주 내 일부 지역에서는 민간인 대피가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 루비즈네, 리시찬스크, 포파스나에서 이날 총 108명이 대피했다고 밝히고 "아직 탈출할 기회가 남아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장수현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