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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에 희비교차…바이든 지지율 뚝, 푸틴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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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전쟁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등하다가 다시 최저 수준으로 뚝 떨어진 반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크게 상승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41%를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NBC방송이 지난달 18~22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40%였다. 전쟁 직후인 지난달 초만 해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미국 공영라디오 NPR의 여론조사에서 47%를 기록했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8개월 연속 50%를 밑돌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저하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미국 내 경제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하면서 1982년 1월 6.9% 이후 4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발표된 퀴니피액대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0%는 미국 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답한 이는 14%에 불과했다. 비영리기관 카이저가족재단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문제라는 응답이 55%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응답은 18%였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경제를 극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11월 중간선거에서 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보다 1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러시아 독립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83%였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12%포인트, 1월보다는 14%포인트 오른 수치다. 데니스 볼코브 레바다 이사는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만 해도 큰 충격에 빠졌으나, 지금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결집해야 한다는 믿음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서방과의 대립이 사람들을 단결시켰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가 신뢰성이 있는지는 의문이 제기된다. NYT는 “러시아의 여론조사가 여론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는다는 게 통념이긴 하지만, 높은 지지율은 러시아 정부의 언론 통제로 러시아인들이 전쟁의 실체를 잘 모른다는 것을 반영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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