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점령계획 없어”… “중립국화 협상”

입력
2022.03.17 01:28
수정
2022.03.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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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화상을 통해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화상을 통해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 21일째인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군사작전과 서방의 대러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정부 지원책 논의를 위한 화상 회의에서 "키이우(키예프) 인근이나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러시아군이 등장한 것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에겐 그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협상을 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러시아에 원칙적인 문제인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와 탈군사화 및 탈나치화 문제에 대해 협상 과정에서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러시아는 서방과의 완충지대에 있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가입 추진을 반대해왔다. 또 우크라이나의 군사 무력화, 반러 친서방 노선을 추구하는 현 우크라이나 지도부 축출도 노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통제하는 돈바스 지역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영토에서만 행동했더라면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거나 러시아에 대한 위협을 근절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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