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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러 인권침해 독립 조사위 설립...우크라 "푸틴에게 보내는 메시지"

입력
2022.03.0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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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 이사국 중 32개국 찬성...중국과 인도 등은 기권
제네바 주재 우크라 대사 "푸틴 전 세계가 반대"

예베니야 필리펜코 주제네바 우크라이나 대사가 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제네바=로이터 연합뉴스

예베니야 필리펜코 주제네바 우크라이나 대사가 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제네바=로이터 연합뉴스

유엔인권이사회(UNHRC)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인권침해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독립 조사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47개 이사국 중 32개국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러시아와 에리트레아 등 2개국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중국과 인도, 쿠바, 카자흐스탄 등 13개국은 기권했다.

결의안에는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조사위를 구성해 인권침해 사실과 이를 유발한 환경과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가려내기 위한 증거를 수집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조사위는 이사회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조치다.

결의안에는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에서 러시아군과 러시아가 지원하는 무장단체의 신속하고 검증 가능한 철수”를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결의안이 압도적 지지 속에 통과되자 예베니야 필리펜코 제네바 주재 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푸틴에게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라면서 “당신은 국제적인 수준에서 고립됐고, 전 세계가 당신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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