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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번에는 “우크라 정찰대원 5명 사살” 주장...침공 명분 쌓기 계속

입력
2022.02.2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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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포격으로 국경초소 파괴' 주장 이어
우크라 측 "가짜 뉴스" 즉각 반박
미국·EU "러시아 침공 구실 만들려 자작극" 경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한 학교가 21일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창문이 깨지고 벽에 총알이 박히는 등 폐허로 변했다. 도네츠크=타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한 학교가 21일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창문이 깨지고 벽에 총알이 박히는 등 폐허로 변했다. 도네츠크=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국경을 넘으려던 우크라이나 정찰대원 5명을 적발해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 국경 초소가 파괴됐다고 밝힌 데 이어 우크라이나 공격설을 제기하며 침공 명분을 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국경을 넘으려던 정찰대원들을 적발해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오전 6시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 미탸킨스카야 마을 인근 국경 지역에서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의해 (우크라이나) 정찰대의 침투가 적발됐다”면서 “교전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정찰대원 5명이 사살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군과 국경수비대원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도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포탄으로 국경 초소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즉각 “가짜 뉴스”라며 반박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 혹은 루간스크를 공격하지 않았고, 침입자를 러시아 국경 너머로 보내지도 않았으며, 러시아 영토에 포격을 가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도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러시아가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공격을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으로 꾸며 침공 구실로 삼을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군도 공격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있으며, 오히려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들이 자국 영토에 발포하는 자작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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