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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프랑스 독일 통해 간접 외교대화...우크라이나 중재안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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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주변 군사력 증강으로 전쟁 발발 위기가 계속되는 한편에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외교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20일) 전까지는 전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란 관측에 기대 다양한 협의 채널로 긴장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이 적극적이다. 미국에 이어 러시아 정상과 연쇄 접촉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중재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병력의 단계적 철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관련 러시아 안보 우려 해소 등 다각적인 카드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다만 전쟁 저지를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성과를 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계속되는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우려를 표시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 및 억제 노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7일 올라프 숄츠 독일 신임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와 독일 간 천연가스 공급망 ‘노르트스트림-2’ 문제가 핵심 의제였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은 7일과 이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이 미리 두 나라와 대(對)러시아 합동 전선 구축을 위해 사전 조율에 나선 셈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러시아로 구성된 2015년 민스크협정 틀을 강화하고 푸틴 대통령의 안보 우려 해소책을 찾는 게 프러정상회담 목적이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문제는 유럽과 미국의 동상이몽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 방안으로 미국을 제외한 유럽 중심 집단안보체제 구축을 강조했고, 독일도 러시아의 국제결제시스템(SWIFT) 배제 경제 제재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보다는 러시아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NYT는 “마크롱은 프랑스 대선을 두 달 앞두고 새로운 유럽 안보 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 추구를 위해 우크라이나 중재 외교에 나섰다는 평가도 있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나 다른 유럽 국가의 안보와 주권은 타협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하면서도 “러시아가 자국의 안보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합법적”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이런 중재안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이다.
우크라이나 대치 상황은 악화일로다. 미 육군 정예부대인 82공수사단 병력이 이날도 폴란드 남동부 제슈프-야시온카 군사기지에 속속 도착했다.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작전의 마지막 탑승자였던 크리스 도나휴 82공수사단장도 포함됐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미 ABC방송에 출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할 개연성이 높다고 본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내일일 수도, 몇 주가 걸릴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대화는 선택지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전쟁으로 몰아넣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아닌 미국인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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