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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에 정부 지원" 尹에 국힘 김근식 "멘탈 갑, 본말전도"

입력
2025.01.13 14:30
수정
2025.01.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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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영장에 한국 국민 근심 와중
LA 산불로 미 국민 걱정? 본말 전도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직무 정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한 것을 두고 "멘탈이 일단 갑(정신력이 튼튼하다)"이라고 말하며 지금 윤 대통령이 LA 산불을 논할 시기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수처 등이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하겠다고 지금 경찰들이 준비 중이고, 또 그 체포를 막겠다고 경호처 직원들이 난리가 났고, (한국의) 온 국민이 그걸 쳐다보면서 근심하고 있는데 본인께서는 LA 산불로 미국 국민을 걱정하는 메시지를 내시니 '멘탈 갑'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직무 정지 상태의 대통령이 마치 현직으로 업무 지시를 내린 듯한 모습을 비판한 것이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서 한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가 탄핵 찬성 집회 현장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서 한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가 탄핵 찬성 집회 현장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실장은 이어 "(이번 메시지는) 본말이 전도돼 있다"면서 "국론이 분열돼 온 나라가 양쪽으로 찢겨 있는 책임이 일단 (윤 대통령) 본인에게 있는데, 그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다독이는 게 더 필요한 때인데, 어디 지금 LA 산불 얘기를 할 때인가. 참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날 김 전 실장과 함께 출연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도 "SNS 메시지는 시기와 상황에 걸맞아야 하는데, LA산불은 걱정할 만한 일이지만 지금 전 국민이 내란사태로 매일 언론보도 등을 들여다보고 있을 때 그 걱정을 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직무 정지 상태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본인 페이스북에 미국 LA 산불과 관련해 우리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 페이스북 계정 캡처

직무 정지 상태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본인 페이스북에 미국 LA 산불과 관련해 우리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 페이스북 계정 캡처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LA는 전 세계에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교민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적었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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