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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대만 해협 덮을 미국 '리플리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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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이 보여준 미래 전쟁
AI 소모성 드론 도입하려는 미군
북한 전술 변화에 맞춤 대응 필요
작고 값싼 무기가 전장을 지배하는 시대가 열렸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를 확연히 보여주었다. 러시아 탱크 수천 대가 소형 자폭드론에 파괴되었고, 흑해함대 구축함 상당수도 우크라이나 드론공습으로 무력화되었다. 러시아 최신 전투기들도 일정 고도 이하에서는 드론 공격에 안전할 수 없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상공의 제공권을 장악할 수 없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전은 드론과 보병이 함께 싸우고, 포탄이 날아다니는 지상전 위주의 전쟁이 되었다.
그에 따라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드론의 역할은 더욱 증대되었다. 우크라이나는 자체생산과 외부지원을 반반씩 합해서 작년에만 200만대의 드론을 전선에 배치했다. 이 드론들은 그 종류만 1만가지에 달하며, 정찰, 정보수집, 조기경보, 정밀타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첨단기술은 전통적 군사력을 보조하면서 군사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전쟁초기부터 주목받은 두 가지 혁신은 스타링크와 지능형 사격지휘체계였다. 우선, 스타링크는 2022년 5월에 이미 2,500개의 위성을 지구궤도에 배치해,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파괴되거나 마비된 위성통신을 신속히 대체함으로써 우크라이나군이 필요한 정보를 원활히 제공했다. 2025년 1월 기준으로는 약 6,9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이 지구를 돌고 있으며, 포탄이나 드론이 표적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GIS Arta라고 불리는 지능형 사격지휘체계는, 택시 호출 앱과 유사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빠르고 정확한 공격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령관은 정찰드론의 정보를 반영한 실시간 지도를 보며, 목표를 확인하고, 인근의 적합한 부대를 선택해 목표를 공격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평균 20분이 걸리던 공격시간이 30~45초로 크게 단축되었다.
미국은 이러한 첨단군사기술의 성과를 반영해 미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AI 기반 드론(소모성 자율체계)을 대규모로 확보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3년 8월 케틀린 힉스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수천대의 소모성 자율체계를 18~24개월의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각 부대에 배치한다는 '리플리케이터(복제자)' 구상을 발표했다. 힉스 부장관은 이 구상이 특히 중국과의 군사충돌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대만해협에서 중국과의 충돌이 발생한다면, 미국은 중국의 양적 우세에 대처하기 위해 값싼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드론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이유는 사람이 일일이 조작하지 않아도 드론이 벌떼처럼 알아서 공격할 수 있도록 하여, 적은 인원으로 많은 드론을 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드론을 포탄처럼 한번 쓰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사용될 수 있도록 해서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제는 한국도 미래 분쟁의 양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우선, 첨단 군사혁신을 주도하는 미국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한국의 환경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동시에 북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방어를 어떻게 뚫고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했는지를 분석하고 있을 것이다. 이에 한국은 북한의 미래 도발에 대비해, 미사일방어와 드론대응을 위한 첨단 군사혁신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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