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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후보자 낙마 우려했나... 트럼프, 각료 청문회 앞두고 '집안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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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주 뒤면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공화당원들에게 '더 강인해질 것'을 주문했다. 취임 후 이어질 장관 등 각료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에서 낙마자가 나올 것을 우려한 듯, 민주당의 맹공을 예고하며 똘똘 뭉쳐 맞설 것을 당부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의 위대한 지명자 중 많은 이들의 인준 절차를 부적절하게 정체시키고 지연하려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이 갖은 속임수를 곧 시도하기 시작할 텐데, 공화당원들은 그것을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결해야 할 많은 중대 문제를 안고 있는데, 그것들은 대부분 민주당원들이 만든 것"이라며 "공화당원들이여, 똑똑하고 강인해져라"라고 밝혔다.
각료 후보자들의 인준 권한을 갖는 미국 연방 상원은 조만간 트럼프 2기 내각 주요 인사로 지명된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돌입한다. 예컨대 상원 군사위원회는 오는 20일 열리는 트럼프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 엿새 전인 이달 14일 국방장관 후보자인 피트 헤그세스의 청문회를 연다.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이에 대비하며 집중적인 내부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읽힌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에 지명된 수지 와일스가 각 후보자에게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내정된 데이비드 워링턴의 승인 없이 SNS에 글을 올리지 말라'는 내용의 메모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더힐이 확인했다는 이 메모에서 와일스는 "이 지침은 전에도 전달됐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부터 'SNS 자제령'을 내려왔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인수팀이 청문회에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일부 인사의 낙마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데 있다. 특히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헤그세스 후보자는 물론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트럼프 당선자의 정적을 겨냥한 보복을 거론한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오는 3일 임기를 시작하는 제119대 연방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공화당 소속은 53명이다. 이들 중 4명만 이탈해도, 트럼프 당선자가 지명한 인물의 인준은 부결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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