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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적 협력" 손 맞잡은 여야, 국정협의체 다시 띄우고 참사 대책위도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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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대치를 이어가던 여야가 모처럼 만에 손을 맞잡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여파로 무산되는 듯했던 국정협의체도 다시 띄우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을 위한 국회 차원의 대책위원회도 출범한다.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회동은 권영세 비대위 출범에 맞춘 상견례 성격으로 우 의장이 제안해 마련됐다.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사태로 격돌한 여야지만, 이날만큼은 초당적 협력에 뜻을 모으고 비공개 회동 18분 만에 합의를 도출했다.
헌정 사상 초유 권한대행의 대행체제 속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터지면서 더 이상 국정 공백을 방치하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강하게 작동했다. 세 사람은 모두발언부터 국정안정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치복원을 강조했다. 권영세 위원장은 "정치복원"을 강조했고, 이 대표도 "정쟁적 요소보다 민생경제, 외교, 안보처럼 당장 해야 할 중요한 일에 집중하자"며 호응했다.
국정협의체 재가동은 가장 큰 수확이다.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여하는 형태다. 여야 대표가 큰 밑그림을 짜고, 후속 조치는 여야 원내대표가 조율하기로 했다. 참여 주체를 두고 당대표급(민주당)이냐, 원내대표(국민의힘)냐를 둘러싸고 신경전 끝에 내놓은 절충안이다. 협의체의 명칭도 여당이 주장한 여야정협의체 대신 민주당이 띄운 국정협의체를 쓰기로 했다.
안건은 민생과 국정 현안이 총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외교, 안보, 통상, 민생경제 등 모든 부분에 걸쳐 국정을 조속히 안정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제기해온 추가경정예산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급 회동에 앞서 여야와 국회의장, 정부가 실무협의를 갖는다. 국가애도기간(4일)이 끝나는 대로 가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제주항공 참사 대책위도 꾸리기로 했다. 각 정당이 따로 지원에 나서는 것보다 국회 차원에서 통합 대책을 마련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여야는 먼저 참사 희생자 신원 확인이 늦어지는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에 협조를 촉구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 권영진 국민의힘 사고대책위원장, 주철현 민주당 참사대책위원장 등 3명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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