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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전 묵념, 연말 시상식 취소...대중문화계도 '여객기 참사' 애도

입력
2024.12.29 22:17
수정
2024.12.2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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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보고회 등 홍보 일정 중단
방송사 연말 시상식 개최도 불투명
공연장에서 가수·관객 함께 묵념
정부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

2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 전,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관중석에서 단체 묵념을 하며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 전,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관중석에서 단체 묵념을 하며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사회 전체가 깊은 슬픔에 빠지면서 대중문화계가 잇따라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희생자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계는 예정된 홍보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 다음 달 설 연휴 개봉을 앞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측은 30일 오전 예정됐던 제작보고회를 취소한다고 29일 밝혔다. 영화 ‘하얼빈’의 주연 배우 현빈은 29일 오후 예정됐던 JTBC ‘뉴스룸’ 인터뷰 방송을 미뤘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연말 시상식도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MBC는 29일 저녁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을 취소했다. 30일로 예정된 MBC ‘연기대상’, 31일 KBS ‘연기대상’과 SBS ‘연예대상’ 시상식도 개최 여부가 불분명해졌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은 이날 예능 프로그램을 대부분 결방하고 뉴스 특보나 재방송 프로그램을 송출했다.

연말 공연이 몰려 있는 가요계도 깊은 애도를 표했다.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콘서트를 연 자우림은 이날 공연이 끝난 후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통받는 모든 분들과 마음을 함께합니다”라는 문구를 띄웠다. 이날 저녁 콘서트를 연 가수 성시경 역시 공연 초반 여객기 참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팬들과 함께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수 임영웅은 이날 콘서트에서 “희생자들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를 취소하는 가수들도 있었다. 이날 전남 순천에서 콘서트가 예정돼 있던 가수 김장훈은 "(무안은)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 된다"며 취소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은 다음 달 계획했던 생일 파티 겸 팬 미팅을 취소했다.

개그맨 박나래가 29일 자신의 SNS에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이미지를 올렸다. SNS 캡처

개그맨 박나래가 29일 자신의 SNS에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이미지를 올렸다. SNS 캡처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방송인들은 이날 콘텐츠를 올리지 않았다. 방송인 김나영과 개그맨 이영자, 배우 이청아,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등은 참사 소식에 애도를 표하며 29∼30일 업로드 예정이던 콘텐츠를 다음에 올리겠다고 공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모글을 남기는 연예인들도 많았다. 가수 장윤정은 “너무나 가슴 아픈 사고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개그맨 박나래 송은이 박명수 하하 김지민 조세호 등도 국화꽃 이미지 등과 애도의 글을 올렸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7분쯤 전남 무안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정부는 이번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충돌 후 폭발한 항공기의 잔해. 연합뉴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충돌 후 폭발한 항공기의 잔해. 연합뉴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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