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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사고 항공기, 큰 안전장애 이력 보고 없어... 블랙박스 등 확인 예정"

입력
2024.12.29 14:30
수정
2024.12.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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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85명·구조자 2명 확인
"사고 수습부터 한 후 블랙박스 수거"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29일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큰 안전장애가 있었다고 보고된 항공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과거에도 결함이 있었던 항공기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다른 항공기에 비해 사고 항공기가 특별히 안전장애가 있는지는 비교해 봐야 할 것 같다"며 "다만 (현재까지) 특별하게 보고된 건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기체 정비 이력을 조사하고, 항공법에 따른 안전 점검상 문제가 없었는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무안~방콕' 노선은 이달 초 무안에서 취항한 후 한 달도 안 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 실장은 "근래 들어 운항이 재개된 건 맞다"면서 "다만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C급 항공기(중형 항공기)가 계속 운항을 해 왔던 공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래로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 등이 갖춰져 있었는지 사고 수습이 완료되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을 확인할 수 있는 블랙박스 수거는 사고 수습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 실장은 "현재로선 사고 수습이 최우선으로, 수습이 어느 정도 되면 블랙박스 등을 수거하지 않을까 싶다"며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나 랜딩 기어 오작동 문제 등 원인과 관련해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는 있으나 저희가 항공기 안을 조사하고 내리는 결론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무안군 망운면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 공항 내 담벼락을 들이받았다. 사고 여객기에는 탑승객 175명(태국인 2명 포함)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2명이 구조됐으며, 사망자 85명이 확인됐다.

신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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