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비 “정우성에 결혼 요구한 적 없어… 아이는 축복”

"2024년 1월 이후 정우성과 만난 적 없어"

배우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 아티스트컴퍼니, 문가비 SNS

배우 정우성(51)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은 모델 문가비(35)가 “아이는 실수도, 실수로 인한 결과도 아니다”고 밝혔다. 출산 사실이 알려진 후 문가비가 직접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가비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수많은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사실이 아닌 내용을 담은 허위 기사 또는 당사자를 통하여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채 무자비하게 박제되는 기사와 댓글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크게 다치는 건 무방비 상태에 놓인 제 아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를 바로잡고자 처음으로 정확한 저의 입장을 밝힌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우성과 교제하지 않고 임신을 했고, 임신 후 양육비를 목적으로 결혼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뒤 합의 없이 출산을 감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문가비는 “(정우성과)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난 이래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며 좋은 만남을 이어왔고, 2023년의 마지막 날까지도 만남은 이어졌다”며 “2024년 1월 어느 날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아이 아버지라는 사람과 단 한 차례도 대면한 적이 없으며 저는 그 사람에게 임신을 이유로 결혼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스럽고 건강한 만남 속에 과분한 선물처럼 찾아와 준 아이를 만나기로 한 것은 부모인 두 사람 모두의 선택”이라며 “그 선택에 뱃속의 아이와 함께 설레고 웃고 행복해하던 순간이 분명 있었는데 단순히 현재 두 사람의 모습이 조금은 다른 관계의 형태라는 이유로 이 아이가 실수이며, 성장해 나가며 불행할 것이라 단정 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책임지는 당연한 일에 대해 칭찬받으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손가락질을 받으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무리한 억측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3월 아들을 출산한 것으로 알려진 문가비는 지난달 22일 SNS를 통해 출산 사실을 공개했다. 아이의 친부인 정우성은 지난달 29일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