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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격동의 시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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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변화와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의 연속인 한 해였다. 특히 12월 3일 발생한 불법계엄 사태는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압도하며,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만큼 혼란스러운 시기를 만들고 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새해를 계획해야 하는 일상적 연말과는 달리, 한 치 앞 미래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기어이 시간은 흘러, 한 해의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이 다가왔다.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낙조가 아름다운 부산 다대포 해변을 찾았다.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세상 풍파에 지친 심신의 위로를 받기 위해 찾은 이곳에서 겨울바람에 흩날리는 모래 언덕에 새겨진 바람의 흔적을 찾았다. 지나온 세월을 새긴 바다판 나이테처럼 생겨난 주름 사이사이로 수많은 사연이 새겨졌을 터이다.
이제 곧 새해가 밝는다. 여전히 예측 불능한 앞길이 펼쳐질 테지만, 동시에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은 잃지 말아야 한다. 어둠이 길어질수록 밝은 빛은 더욱 찬란하게 빛날 것임을 우리는 오랜 경험으로 알 수 있다. 힘든 시기를 겪고 나면 더 큰 행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 연말이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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