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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대령 "계엄 명령, 누구 하나 직 걸고 막지 않아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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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김병상 사회정의평화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병상신부기념사업회는 제1회 김병상 사회정의평화상 수상자로 박 대령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박 대령은 전날 천주교 인천교구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함세웅 신부님과 같이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노력한 김병상 신부님의 이름을 딴 귀한 상을 처음으로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 긴 여정도 꺾이지 않고 꿋꿋하게 승리하라는 뜻으로 알고 겸허히 받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채 해병 사건의 진실을 알렸을 때 누군가는 '망상'이라고 했고, 집단 항명의 수괴로 구속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누가 망상을 하고 있는지, 누가 수괴인지 알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밝혀지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령은 12·3 불법 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이 수많은 사람을 범법자로 만들었는데, 불법적 명령을 누구 한 명 직을 걸고 막은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번 사태로 군이든, 정부 관료든 (잘못된 명령은) 거부하거나 이행하지 않는 것이 정의고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계엄에 동원된 병사들에 대해 "병사들에게 '너희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동원된 병사들을 모두 처벌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채 해병 사건은 단순한 병사 한 명의 죽음을 넘어 윤 정부의 치부를 드러낸 사건"이라며 "이제는 정의롭게 (모든 것이) 정리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상신부기념사업회는 1977년 유신헌법 철폐를 요구하는 기도회를 주도하는 등 인천지역 민주화운동의 대부이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를 지낸 고 김병상 신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올해 2월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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