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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한국 판매 지난해 두 배...첫 2만 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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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한국 시장 진출 7년 만에 판매 점유율 2위를 노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한 상황에서 올해 가격을 인하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등을 앞세운 결과다.
15일 자동차시장 조사업체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다르면 올해(1~11월) 한국에서 신규 등록된 테슬라 전기차는 총 2만8,498대였다. 지난해 1만5,000대가량에 머물던 판매량이 올 들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2017년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첫 2만 대 돌파다.
순위로는 현대차(2만8,463대·제네시스 제외)를 35대 차이로 제치고 2위에 올라있다. 12월 한 달 동안 누적 2위를 지킬 경우 2020년 이후 4년 만에 현대차를 제치고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톱2'에 오르게 된다. 현재까지 1위는 기아(3만4,384대)다.
국내 판매량 '3만 대 고지'를 넘보는 테슬라의 질주는 중국서 만든 '모델Y'와 중형 세단 '모델3'가 이끌고 있다. 글로벌 판매 전략에 따라 2월과 4월 '모델Y' 후륜구동 가격을 200만 원씩 낮추고, 4월 '모델3'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영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반적인 내수 침체 상황 속 전기차 수요 정체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전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22년(12만3,908대) 이후 내림세로, 올해(1~11월)도 11만7,00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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