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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尹 담화 곱씹자…내란 운운 한동훈은 언행 가벼워"

입력
2024.12.12 19:00
수정
2024.12.1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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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투표 앞두고 계파 갈등에
"이런 때는 더 신중해지자" 당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에 대해 "차분히 그 의미를 곱씹어보자"고 두둔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유를 두고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기 위해서"라고 강변했다. 탄핵 위기에 몰린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행위가 사법심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담화 이후 페이스북에서 "나라가 혼란스럽다. 이제는 냉정해지자"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헌법과 법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나 의원은 탄핵 찬성을 주장하는 한동훈 대표도 비판했다. 한 대표는 담화 직후 윤 대통령의 제명 및 출당을 위한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 한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담화를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함부로 내란죄 자백을 운운하는 한 대표의 언행은 가벼워도 너무 가볍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 투표를 앞두고 당내 친한동훈계와 친윤석열계 사이의 갈등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의원은 "이런 때는 우리 모두 더 무거워지고, 신중해지자"며 "새로운 원내지도부와 지도부를 중심으로 뜻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5선 권성동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은 탄핵 부결이 당론이지만,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변경할 것인지에 대해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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