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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광란의 칼춤' 발언에... 文 "현 정부 기괴한 일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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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자진 하차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야당에 책임을 물은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담화를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 정부에서 이어졌던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일들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시간을 더 끌면 안 될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국회의 결단이 시급하다. 세계가 주시하는 이 경악스러운 상황을 국회가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국민에게 평온을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 사이에선 더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미치광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윤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미치광이 담화를 누군들 정상적인 사람이 예측했겠냐"며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미치광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경찰은 즉각 체포하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대통령의 담화를 보면서 지난 악몽들이 다시 떠오른다"며 "부정 선거론을 앞세워 나라를 절단내는 것을 보니까 착잡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를 맡았던 시절 당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황교안 전 대표가 득표율 조작을 주장하는 등 당내에서 부정 선거 주장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대선기간 내내 부정선거론자인 윤석열 후보를 타박해 가면서 결국 부정 선거론자들을 발 못 붙이게 했다"며 "이제 보수 정치권 싹 분리 수거하고 갈아엎는 방법 밖에 없다. 부정 선거론자 갖다 버리자"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SNS에서 "내란수괴이자 과대망상, 편집증 환자가 뻔뻔하게 자신의 범죄를 옹호, 정당화했다"며 "광란의 칼춤을 운운하며 국민와 야당을 겁박했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또 "'마지막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는데, 극우 세력 결집을 통해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며 "좀비 대통령의 최후의 발악일 뿐이다. 토요일이 아니라 당장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참담하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우 의장은 SNS에 "어떤 경우에도 민주주의 헌정질서는 정치의 수단이 아니다. 역사적, 사회적, 국민적 합의"라며 "국회에 경고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헌정질서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29분 분량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라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냐.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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