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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명 모인 노벨상 축하 만찬… 스웨덴 왕실 에스코트 받은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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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노벨상 시상식에 이어 올해 수상자를 축하하는 연회가 열렸다. 한강 작가는 '특별 만찬'을 즐기며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오후 7시 스톡홀름시청사 블루홀에서 시작된 연회에는 노벨상 5개 분야(물리·화학·생리의학·문학·경제학) 수상자 11명과 스웨덴 왕실, 스웨덴 한림원 등 1,200명가량이 참석했다.
스톡홀름에 가족을 동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한강 작가는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의 사위이자 마들렌 공주의 남편인 크리스토퍼 오닐과 함께 연회장에 입장했다. 남녀가 짝을 이뤄 입장하는 건 노벨상 연회의 전통이다. 검은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한강 작가는 블루홀 중앙에 마련된 테이블에 자리했다. 오닐과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스웨덴 국회의장,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등과 같은 테이블이었고, 국왕과 대각선으로 마주 보는 자리였다.
수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된 만찬은 3코스로 구성됐다. 예시에 솜마르스트룀, 프리다 베케 등 요리사들은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자 스웨덴 제철 재료로 만든 요리를 냈다. 스웨덴산 가을 송로버섯, 구운 닭고기에 보리 크림을 곁들인 음식과 얇게 썬 스웨덴산 사과를 차곡차곡 쌓아 만든 디저트 등이 메뉴로 포함됐다. 한강 작가 또한 주변 사람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면서 만찬을 즐겼다.
연회 하이라이트인 수상자들의 감사 연설은 만찬이 끝날 무렵 진행됐다. 한강 작가는 "언어를 다루는 문학 작품은 필연적으로 일종의 체온을 갖고 있다. 마찬가지로 필연적으로 문학 작품을 읽고 쓰는 행위는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네 번째로 감사 연설에 나선 한강 작가의 호명은 한국어로 이뤄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스웨덴 대학생 사회자는 한국어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언론에 사전 배포된 계획표에는 없던 내용이었다. '골든홀'에서는 무도회도 열렸다.
화려한 연회는 4시간 넘게 진행됐다. 노벨상 관련 행사를 주관하는 현지 방송사인 SVT는 연회 전체를 생중계했다. 특히 한강 작가에 대해 '과거 정권에 의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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