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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쿠르스크 북한군 전투 참여 모습 아직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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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대(對)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됐다는 주장을 미국 국방부가 사실상 부인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 파견 북한군 상태에 관한 추가 정보가 있냐’는 질문에 “북한 병력은 아직 (러시아) 쿠르스크에 있다”면서도 “그들이 전투에 참여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싱 부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그곳에 있고 전투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관련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도우려 북한이 파견한 병력 1만1,000명 중 2,000명이 러시아 부대에 합류해 전선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자국 언론에 밝혔다.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이어지자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점령 중이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파병 대가로 전투기를 받기 위해 러시아와 협상하고 있다는 주장도 확인하지 않았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미그(MiG)-29s와 수호이(Su)-27s 전투기를 지원받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는 새뮤얼 퍼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의 최근 발언에 대해 “우리는 양측 간 정보 및 역량 교환을 보고 있다. 여기에는 북한의 전장 병력 제공도 포함된다. 하지만 그 이상 더 얘기해 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널드 레이건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안보 관련 회의에서 북한이 러시아 4세대 전투기인 미그-29와 수호이-27을 지원받는 협상이 진행 중이고 일부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북한은 파병 대가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과 잠수함 관련 기술도 원한다고 퍼파로 사령관은 말했다. 파병은 북한이 제안했고 러시아가 받아들인 것이며 파병 규모는 1만2,000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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