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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국힘, 민심 쓰나미에 휘청…탄핵 생각 바꾸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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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 중 일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4일 탄핵 표결이 무산된 후 지역구 사무실에 근조화환이 놓이고 달걀·밀가루가 투척되는 등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데, 성난 민심에 못 이겨 탄핵 반대 의사를 선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민심의 쓰나미에 휘청거리고 있다"며 "제가 듣기로 우리 당 의원들도 어제 의원총회를 지나면서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6개월 이후로 해야 한다는 둥 이재명 대표의 대법원 판결이 나와야 한다는 둥 이런 식의 정치적 고려를 하는 순간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될 것"이라며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민심과 역사 앞에서 정확한 원칙적 결정을 하는 것이 제1의 고려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이라는 21세기에 반민주적인 폭거를 자행한 대통령에 대해서 오히려 집권여당이 나서서 탄핵안을 발의하는, 좀 더 주도적이고 좀 더 선제적인 입장을 발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지난 주말 민심의 분노 앞에서 우리 당이 다시 설 수 있는 저는 극적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입장을 밝힌 의원이 있다거나 그러한 얘기를 들었냐"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 "소신파가 있었고, 주말을 지나면서 이른바 소장파와 중립적 지대에 있는 분들이 생각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간접적으로 들은 바로는 부울경 지역에서도 상당 부분 지역구 민심이라는 걸 거스를 수 있는 정치인은 없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발표한 6·29 선언처럼 여당도 역사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6·29 선언은 1987년 6월 29일 당시 집권당 민주정의당의 대표였던 노 전 대통령이 민주화항쟁 이후 직선제 요구가 들끓었던 당시 여론을 잠재우고자 발표한 특별선언이다. △대통령 직선제 개헌 △김대중 사면 복권 및 시국 관련 사범 석방 △언론기본법 폐지 △인간존엄성 존중 및 기본 인권 신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제5공화국이 막을 내리고 민정당 후보였던 노 전 대통령이 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 위원장은 "집권 여당의 대통령이라고 해서 윤 대통령을 무조건 감싸고 부둥켜안고 같이 침몰할 것이 아니라 역사와 국민 앞에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우리 당이 민주당에 끌려가기보다 먼저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한다는 역사적 결단을 하는 제2의 6·29 선언을 해야만 우리 당과 대통령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탄핵 부결이라는 당론을 유지하기 어렵고, 질서 있는 퇴진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되는 상황도 아니고 대통령이 법적으로 있는 상황에서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2선 후퇴의 실질적 절차는 없다"며 "일부 의원들이 임기를 단축하는 개헌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국민들에게 꼼수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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