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계 "윤석열 탄핵 지지"… 출판계도 "하루빨리 물러나야"

"尹 비상계엄 선포는 반헌법적 내란"

'탄핵을 촉구하는 학부모 단체' 회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역사학계가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했다. 출판계에서도 윤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역사학회, 한국역사연구회, 한국근현대사학회 등 60개 단체는 6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의 직무 정지는 매우 필요하고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3일 밤 10시 30분경 내려진 대통령 윤석열의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와 군의 불법적 국회 유린 행위는 반헌법적인 내란 범죄 행위"라며 "더 이상 정상적인 수단으로는 국가를 통치할 수 없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제는 합법적 절차를 밟아 퇴진을 강제할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가결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엄에 가담하거나 방조한 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역시 촉구했다.

출판계를 대표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도 대열에 동참했다. 출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비상계엄 발표 이후 속속 밝혀지고 있는 정황으로 보건대 윤 대통령은 내란을 획책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위협한 범죄자임은 물론, 망상과 음모론에 빠져 사고능력을 상실한 비정상인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은 그 폭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출협은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출협은 "헌법상 의무에 반하는 대통령이라면 하루빨리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며 윤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국회가 그를 탄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다른 길을 선택한다면 출판인들은 탄핵을 향해 힘을 모아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