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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 세계 1위, 인도 발리우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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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알쓸신잡’ 정보를 각 대륙 전문가가 전달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영화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성장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은 곳도 있다. 바로 인도 ‘발리우드’다.
2023년 인도 영화 산업은 13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2020년에는 2억4,000만 달러에 그쳤으나, 2021년 4억4,000만 달러, 2022년에는 12억8,000만 달러로 꾸준히 성장해 미국 할리우드 다음으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2023년 입장객 수는 무려 9억 명에 달했다.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영화 제작 편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인도는 독보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인도는 2,497편의 영화를 제작, 전 세계 영화 제작량의 약 29%(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834편(10%)으로 인도의 약 3분의 1 수준에 머물며 2위였다. 인도의 영화 제작 점유율은 매년 5%씩 증가하는데 경쟁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반면 한국은 2023년 9억6,000만 달러(약 1조3,000억 원)의 수익으로 세계 5위 수준이다. 2019년(1조9,000억 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인도 영화 산업은 종종 미국 할리우드에 빗대어 ‘발리우드(Bollywood)’라고 불린다. 이는 인도 영화 산업의 중심지인 뭄바이의 옛 이름, 봄베이(Bombay)와 할리우드의 합성어다. 발리우드 영화는 흔히 ‘마살라(Masala) 영화’라고도 불린다. 마살라는 인도 음식에 사용되는 혼합 향신료를 총칭하는데, 그만큼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담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발리우드 영화는 비극과 희극, 액션과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한 영화 안에서 조화롭게 담아낸다. 또 기쁨, 공포, 분노, 사랑, 용기, 슬픔, 경외, 혐오, 평온 등 인간의 모든 감정을 표현하며, 결국엔 기쁨으로 승화되는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세 얼간이, 당갈, 슬럼독 밀리어네어 등이 있다. 주로 인도의 사회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루며 도전과 편견 극복 등을 그려냈다. 진부한 스토리일 수 있지만 발리우드 특유의 따스함과 도전 정신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지난 11월 깊어가는 가을밤 전국 6개 도시에서 ‘2024 인도 영화제’가 열려 많은 관람객이 발리우드만의 강렬한 감동을 경험했다. 우리가 한동안 잊고 지냈던 도전과 따뜻함, 그리고 우리의 옛 모습을 다시금 일깨웠던 소중한 시간이었으리라 믿는다. 발리우드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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