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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계엄이 말이 되냐"... 국회 앞으로 시민들 집결

입력
2024.12.04 00:17
수정
2024.12.0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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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기자 출입 허용하다
3일 오후 11시40분부터 막아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경찰병력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경찰병력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국회 주변으로 시민들과 국회 관계자,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려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인 이날 오후 11시 25분쯤 경찰은 국회 정문을 막아서며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 출입기자 등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정문 앞에 모인 수십명의 시민들은 "2024년에 계엄령이 말이 되냐"고 외치다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충돌이 이어지자 경찰은 오후 11시 40분쯤부터 국회 정문을 철문으로 막고 전원 출입을 통제했다. 한 국회 사무처 직원은 "출입증을 보여주면 된다고 해서 주변 출입구를 다 돌았는데 못 들어간다고 한다"며 "국회 관계자들도 못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정문 쪽으로 이동하며 철문을 붙잡고 흔들며 "당장 열라"고 외쳤다. 4일 0시쯤엔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 수백명이 "비상계엄을 당장 철폐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운 기자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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