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모바일 문자메시지의 탄생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1992년 12월 3일, 지금은 폐업한 영국 IT기업(Sema Group Telecoms)의 만 22세 엔지니어 닐 팹워스(Neil Papworth)가 자기 컴퓨터로 고객사인 영국 통신회사 보다폰(Vodafone)사 임원(Richard Jarvis)의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인류 최초의 SMS(Short Message Service)로 기억될 그 메시지 내용은 ‘MERRY CHRISTMAS’였다.
새뮤얼 모스의 모스부호(1844년)에 이어 굴리엘모 마르코니의 무선 송신기(1894)가 등장한 지 약 100년 만이었다. 전보를 통해 세계가 하나로 묶인 건 1908년이었고 텔렉스는 1933년부터 상용화됐다.
1992년 그날, 파티장에 있던 그 임원이 받은 메시지는 휴대폰 문자서비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메시지였다. 다만 그는 휴대폰으로 답신을 보낼 수는 없었다. 이듬해 말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Nokia)사가 SMS 기능을 갖춘 최초의 휴대폰을 출시했지만, 같은 모바일 네트워크 안에서만 문자 송수신이 가능했고 대역 폭 제약으로 160자 이내여야 했다. 경쟁사 휴대폰과의 SMS가 가능해진 건 1999년이었고 그사이 이용자들은 다양한 약어(LOL, Laugh out loud)와 부호 등를 이용한 이미지 언어로 글자수 제약을 극복해갔다. 그렇게 이모티콘이 만들어졌고, 모바일 언어 생태계가 풍성해졌다.
인류는 이제 초당 약 27만 건, 하루 230억 건, 연간 약 8.4조 건이 넘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한다.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아 2021년 기준 연간 2조 건, 중국은 1.2조 건, 종주국인 영국은 약 410억 건에 달한다. 휴대폰 이용자 가운데 문자메시지 기능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영국의 경우 단 4%(2022년 기준)이고 휴대폰의 주된 용도가 통화라고 응답한 이는 47.3%에 불과했다. 다수는 문자메시지와 SNS, 뉴스나 오락 용도라고 답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