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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파병 북한군 '총알받이' 역할... 러시아 서부 전투 중 사상"

입력
2024.12.02 09:04
수정
2024.12.02 16: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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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도통신 인터뷰… 사상자 숫자는 언급 없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 키이우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포옹하고 있다. 키이우=AP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 키이우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포옹하고 있다. 키이우=AP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쓰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서부로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 중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언급하면서다. 다만 구체적인 북한군 사상자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진행된 일본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교전 중인 최전선에 더 많은 북한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서 북한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곳에는 북한군을 포함한 약 5만 명의 러시아군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조건으로 영토 회복 전이라도 휴전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나토 가입을 확실히 보장받으면 러시아에 점령된 일부 영토는 향후 협상을 통해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이 크림(반도) 등 일부 영토를 탈환할 힘이 부족하다. 이것이 진실"이라면서 "외교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전쟁의 조기 종결을 원한다면서도 "러시아가 새로운 침략을 시도할 수 없을 정도로 우크라이나가 강해질 때 비로소 외교적 수단을 생각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승인을 촉구했다.

이동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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