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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MZ노조'도 다음달 6일 파업 예고

입력
2024.11.29 13:45
수정
2024.11.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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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이 2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이 2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이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확대 등을 요구하며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같은 날 총파업을 예고한 만큼 동시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30대 'MZ세대'가 주축인 올바른노조는 2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12월 6일 파업을 결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책 인건비의 총액 제외 인정과 합리적 규모의 신규 인원 채용을 요구하고 있다.

송시영 올바른노조위원장은 "정부나 시에서 발의한 사업과 정책으로 발생하는 추가 인건비인 '정책 인건비'를 총액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나 서울시 정책에 따라 열차 증편 등으로 발생하는 추가 인건비를 인건비 총액에서 제외하지 않으면, 직원들의 실질 임금이 깎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송 위원장은 또 "신규 인원 채용을 합리적인 규모로 해달라"며 "결원된 만큼이라도 인력 채용을 해 직원들이 일하는 데에 지장이 없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2021년 설립된 올바른노조는 올해 처음 교섭권을 얻었다. 앞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결렬과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91.2% 가결로 합법적 파업이 가능한 상황이다. 올바른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설립 이후 첫 파업이다.

공사의 1·2 노조도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인 제1노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6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2노조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다음 달 2~4일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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