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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협력, 새 가치 창출하는 혁신 생태계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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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특화 분야 인재 활용을 통한 경제 성장, 환경과 경제를 접목한 자연 효율화가 한일의 미래지향적이며 공통적인 과제다.”
26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2024 코라시아포럼에서 지시마 도모노부 일본 한난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같이 단언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다른 나라와의 지적 협력이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진단하면서 한일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통된 주제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시마 교수는 “양국 모두 혁신을 통해 사회적 과제는 물론 경제 성장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악마의 강’과 ‘죽음의 계곡’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한일이 초기 단계부터 협력을 강화하고, 단독 개발에 집착하지 않으며, 자원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시마 교수는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로 △분산형 에너지 △서비스 로보틱스 △콘텐츠 △중소기업 정책 교류를 꼽았다. 분산형 에너지 분야에서는 장소 제약이 없는 연료전지가 사물인터넷(IoT) 제품과 융합될 가능성이 크고 로봇 분야에서는 고령화 사회를 겨냥한 간병 로봇 개발과 물류 산업으로의 확장이 유망하다고 짚었다. 지시마 교수는 “이러한 협력은 양국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콘텐츠 산업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 제작한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은 매우 매력적인 아이디어”라고 높이 평가했다. 중소기업 교류에 관해서는 “한국의 중소기업은 대기업 중심 경제 구조에 영향을 받는 반면, 일본은 후계자 부족과 창업 속도 저하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시마 교수는 양국의 협력이 단순한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생태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과 사회 구조의 과제 해결, 해결 제약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발상을 기반으로 기존의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제언했다.
그는 또 한일 협력의 목표는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며 “꽃을 키울 토양과 비료 역할을 하는 것이 한일 협력에서 새롭게 지향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협력에 있어 균형도 중요하다고 지시마 교수는 강조했다. “모든 것을 함께할 필요는 없다”며 경쟁과 협력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다. 또 한일 양국 정부가 세금 측면에서의 혜택이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 꼭 필요한 포인트로 보인다고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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