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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트럼프 2기 시대… "한일 '디지털·수소 동맹'으로 극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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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시대를 앞두고 국제 정치·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관세 전쟁, 동맹 압박으로 한국과 일본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 한일 양국이 협력을 통해 어떻게든 생존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한일 수교 60주년 특별기획: 새로운 비전, 상호이익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26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개최한 '2024 코라시아포럼'에 모인 한국·일본 전문가들은 양국이 머리를 맞대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춘 '디지털 동맹'과 '수소 산업 협력'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양국이 주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경북 울진군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주변에 '한일 공동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면 디지털과 수소 협력은 가속화된다"며 "AI 시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군은 국가산단에 원자력발전소와 연계한 수소 대량 생산기지를 조성해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리더십 교체와 한일 경제 협력의 새 체제' 주제로 발표한 이창민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양국이 '디지털 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외쳤다. 이 교수는 "경제안전 보장을 중시하는 현 상황에서 국가 간 데이터를 공유하려면 디지털 동맹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분야도 포함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면 일본과 디지털 동맹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에 맞춰 안정적인 양국 관계 관리 방안을 찾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철희 주일본 한국대사는 "이웃이니 협력하자는 논리를 넘어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경제 환경을 고려해 공동 이익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공고히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한(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지낸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의 다케다 료타 전 중의원은 "양국 간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많은 분이 쌍방의 입장에서 지혜를 내 오늘날의 관계를 만든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의 김이중 단장도 "내년은 미래 세대에게 비약적으로 발전한 양국 관계의 토대를 물려주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정세, 특히 동북아 정세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지금 코라시아포럼을 통해 새로운 한일관계 60년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제휴사인 일본 요미우리신문그룹의 야마구치 도시카즈 사장도 "코라시아포럼이 한일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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